봄은 오는데
글/ 메라니
꽃들이 피어나는 들길로 달려봐요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는 듯
계절 모자 쓰고
봄은 잔잔히 흐르는
세월 따라 다가옵니다
봄바람은 살랑살랑 대고
마치 미소라도 짓는 듯
들 길 언덕 너머로 달음질치고
다가오는 봄의 여신은
마냥 즐거움을 토해냅니다
싹들의 돋움으로 온 대지가 몸살 앓고
흐르는 시냇가 물속세상
작은 고기 떼가 줄지어 나들이 떠납니다
농촌 들녘엔 벌써
농사지을 채비로 농부의 발길이
두렁길로 한 발 내리는 부지런 떱니다
긴 겨울난 철새도 게으름 피우더니
조급하게 날개 치며 창공을 나는 듯 바삐 떠납니다
아마도 고향길 떠남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2019 3 1
긴 여정을 다녀온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