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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하더니

洪 儻 [홍 당] 2019. 1. 14. 09:36


제목/ 쿵! 하더니

글/ 홍 당


 

깊고  지루한 겨울밤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이리저리  뒤척이던 홍당

두시가 넘어선 시간 깜빡 잠으로 들어갔죠



쿵!

하더니 감자기 정신이 들었죠

아구얏!

나 죽어요!

아무도 없나요?

누구 없어요? 도와주셔요!

소리소리쳐도  정적만 흐르고

홍당에게는 소용없는

소음들로 고통과의 전쟁을 치르기를...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첫 잠들면 한두시간 깊이 잠이들어요

꿈에요

까만 장삼이라나요

걸친 남정네 두명이 홍당에게 다가오며

잡아가야 한다고 소리치며 다가오는 겁니다

있는 힘을 내서 달렸건만

꿈속에서는 아무리 달려도 그 자리가 아닌가 해요


높은 담이 보이길래

그곳으로 올라가다  뒤 따르던 남자가 잡아내 리치는 겁니다


 

아악! 하고 외마 디치는 홍당 거꾸로 넘어졌죠

아이고얏!

사람살려요!

펑펑 우는 홍당을 놓아두고 재수 옴 붙었다고 하며

그 사람들이 떠나고 난 뒤

일어서려는데요  책상 옆이었어요

모서리에 부딪히고 뒤로 나가떨어진 홍당

팔과 다리 무릎 갈빗대 허리 등등 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적지 않은 부상을 입었죠


 

한참 동안 울다 일어서니 여기저기 결리고 아프고

이거야 산 목숨이라니요 사람 갖지 않았어요

약도 처방도 무용지물 겪인 시간이 흐르고 날이 밝아지네요



청심원이 하나 있기에 먹었죠

놀란덴 필요한 처방이 되겠지만요  無소용이었죠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여명을 맞아 살아야겠다고

동생들한테 친구한테 노크를 했어요

친구도 골절상 입었다고 하고 탕정 사는  쌍둥이 동생이

그래도 홍당에게는 소중한 혈육이라고 달려온다네요



힘이 납니다

그리고 숨이 절로 몰아쉬어도 사는 동안은 즐겁습니다

이것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이니까요


2019  1 14

웃음으로 위안 삼는 홍당

대화의 사람이 화롯불처럼 따뜻한 온기로 다가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