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날려버리고 싶다
글/홍
당
겨울나무 사이로
거침없는 바람소리
살갗을 스친다
기다림들이 엊그제
같았는데
가깝게 눈 앞에 다가 온
시간들
생각지 못
한 바깥세상
파르르 떨고 있는 작은 몸짓
온 몸으로 버티고 있는
고뇌의 순간
꿈이기를 바란다
여기까지 온 나
더없는 지루함들로
이겨낸 삶의 고통
인내하며 살
것을
고개 숙여
숙명적이라고
받아 드려야 하는 길로 달려본다
지루한 순간 틈 사이로
누군가에게 소리쳐 보고
싶은 간절한 기도를
두 손 모아 세상 속으로 날려 보낸다
아픔으로 인한
절실한 기다림은
나 스스로를 달래주는
희망의 길인 것이기 때문이다
외로움을 창 밖으로 날려 버리고 싶은 순간
2019 1 13
아침 바람 부는 산 위로 오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