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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6일 오전 11:31

洪 儻 [홍 당] 2018. 12. 16. 11:32





제목/ 채울 수 없는 그리움
글/ 홍 당




차가운 바람 불어오는 겨울 속으로
그대에게 보고 싶은
내 마음 담았습니다

바람 불어 한기를 느끼지만
가슴은 그대를 품은 듯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낙엽 한 잎 책갈피에 모아두었다
꿈에서라도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들 사연으로 곱게
써 보는 편지 작아지는 나를
사랑의 표지로 삼았습니다


곤한 새벽잠은 짧게 사라지고
긴 터널을 빠져나간 것 같은
뻥 뚫린 가슴
채울 수 없는 무게로 실린듯한
보고픔들로 엉킨 채 회오리칩니다


깊은 산속 쌓인 낙엽처럼
마음의 그리움
정리되지 않은 채 이리저리 굴러댑니다


사랑은 작은 것부터
큰 상처를 안고 기다림으로
조용히 숨 쉬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바람 자고 구름은 흐르고
강으로 바다로 흐르는 물
내 사랑과 함께 여울져 갑니다

세월은
얄궂은 운명을 짊어지라고
하는 과제를 남긴 채

2018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