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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0일 오전 11:09

洪 儻 [홍 당] 2018. 11. 20. 11:11












제목/ 그때가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언제쯤일까?
한참 동안 지내다 그날일까?
고향 집 잠시 들렸더니
울타리에
덩그러니 박 하나 서 있는 기다립니다

하마터면
고향집 잊을뻔한 시간
가슴엔 잠시 어버이가 그리워
보고 싶은 그림자 되어 눈물 만듭니다

언젠가 돌아가고 싶은 그날이
잠시 동안
그립고 찾아가고 싶은 마음들로
짧아지는 가을 밤을
꼬박 새우잠으로 지새운 일이
허다합니다

오가는 서낭당길 옆엔
어머님께서 정화수 떠 놓으시고
기도드린 사랑을 쏟으시던
정성 담긴 흰 그릇 속엔
가득 채워졌던 정화수가
햇살에 지쳐 메말라 갑니다

빨간 잠자리 한마리
날갯짓하며 비 오시려나
낮게 날아다닙니다

그때가
그립도록 가슴을 짓 누르는 한나절
마음 깊이 고향집 찾아가는 발길로
빠르게 디뎌봅니다

어머님은 지금
무슨 일로 소일하실까?
가까이 다가가는 나의 마음은
어머님품 속으로 숨어들고 싶습니다

2018 11 20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