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기억

洪 儻 [홍 당] 2018. 9. 17. 09:19

 

제목/ 기억

글/ 홍 당

 

그대 보고픈  순간

내 가슴에 담겨있는

작은 기억들이

얄밉게 떠나려 합니다

 

구름처럼 몰려오다

잠시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울 땐 그리워하고

보고 싶을 땐

가슴 안으로 차 오르는

물거품 같은 허무한 기억들 

산산 조각난 채

아물지 않는 고통을 주고  달아납니다

 

장맛비처럼  마음속으로부터

쏟아지는 그리움의 물결

깊고 푸른 바다 되어 파도를 일으킵니다

 

사랑의 물줄기는

그대 향한 나의 하루를

온통 아릿한 아픔으로 남기고

자꾸자꾸 다가와

좀처럼 떠나려 하지 않고

제자리처럼 지켜보며

나의 슬픔을 모른 체 만 체하고 아픔을 줍니다

 

사랑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나에게

망각이라는 이름표를 달아주고 달아납니다

 

2018  8 30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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