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등선너머로

洪 儻 [홍 당] 2018. 9.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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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앞산 등선 너머로

글/ 홍 당

 

앞 산 등선 너머로

구름이 먼 길 떠난다

엄마 구름 아빠 구름따라

아기 구름도 바삐 따라간다

창공엔 큰 날개 새가 날개 치며

구름 사이를 넘나 든다

 

낮게 나는 잠자리 떼

아마도 한소끔 빗줄기가 내릴 것 같다

 

장대 위 흰나비 한 마리

하늘 바라보며 무언의 속삭임으로

연인을 부른다

 

한 여름의 지루한 시간

멋없이 흐르고

작은 희망실은 개울물 흐름도

바삐 떠나는 모습이 외로움의 젖어든다

 

아직은

나처럼 슬퍼도 울지 않고 세월의 흐름으로

지친 듯

하늘거리는 이파리들의 행진을 지켜보는 듯

여름 한 나절은  잠들지 못한 채 달린다

 

2018  8 15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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