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75km[삶의이야기]
글/ 홍 당
오늘은 비가 그치고 공원을 돌아서
한 잔의 차를 음미하는 벤치에 앉았답니다
비 오신 뒤 라서 젖어 있었죠
맹꽁이들에 아침 노래가
운동장을 뒤 흔들어 놓아
마치 천둥 치는 소리 같았쥬
가까이 가면 줄이고 멀리하면
더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겁니다
이때
폰이 울리는 겁니다
" 엄마다."
"지금 북어를 재워서 구이 만들어 놓을 게
어서 올라 오거라.""
엄마!
"어제 밤 내려 왔는데요.""
또 , 가요?
엉!!
"그래 어서 와.""
수원서 홍당집 거리는요 왕복156km입니다요
"ㅎㅎㅎ 울엄마를 말려 주실 분 안 계셔요.""
홍당은 대답하고는 샤워를 합니다
울엄마요?
그러니까요. 일본인으로 아빠를 따라
한국 오신 지가
어언 칠십 하고도 삼 년이 흘렀거든요
올해 연세가 구십 넷이구요
아침에 기상하시는 시간이 새벽 동트기전 네시가 되면요
운동하셔요 하나 둘 세엣하시며
스토래칭이라나요[발음이 웃기시죠]
공원도 걷기를 하신답니다
하루를 노인정으로 가시면 과일이란 과자
그리고 떡을 들고 가셔요
많은 노친네들께서 부러워하신다고
당당하신 자신을 자랑하시는겁니다
어제 밤 늦게 홍당의 전원주택으로 내려왔는데요
아침부터 올라오라 하시는 이야기는 너무 하시지 않나 해요
그래도 가야 해요
"안 가면 우시니까요.""
가서 입 맛 안 당겨도 억지로라도
엄마께서 만드신 북어구이를
침을 흘리며 먹어 줘야 좋아하시거든요
그것이 가장 행복하시답니다
오늘 밤은 또 시달리는 홍당 일본 방송 보기입니다
라디오를 틀고는 엄마는 좋아라 하시며
듣고는 이야기를 꺼내 십니다
홍당은 컴 하고 일 하는게 좋은데...
부업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홍당 수영장도
여기서 삼 일간 수원서 이틀간 강습을 해야 홍당은
일이 끝나요
녹초가 되는 일도 허다 하구요
ㅎㅎㅎ 고희가 넘은 홍당이 이렇게 사는 일로
피로가 쌓이는데도 놓아두지 않아요
울 엄마께서
홍당을 사랑하신다면 좀 놓아주시지 간절한 기도입니다
어젠 둘째가 엄마에 점을 보니깐요
백살 되시는 날이 떠나시는 날이라나요
ㅎㅎ 그런 소리를 들으시더니요
너는?
"나요 칠십육 세가 끝이라네요.""
"몇 년 안 남았네."" 아하
" 그럼 내가 묻어 줄게.""
할 말 잃었죠
ㅎㅎㅎ 엄마!
"그럼 올케 하고 동생도 묻어 줄 거지."????
먼저 죽으면 하는 수 있니?
ㅎㅎㅎ 우리 엄마네는
엄마 95세 홍당 72세 큰동생 70세올케님 69세
늙은 사람들로 삽니다요
기막힌 뉴스를 올리고 갑니다요 ㅎㅎㅎ
백 세 되시면 어떻습니까?
오래만 건강하시고 즐겁게 행복만 누리시며 사시면 좋겠어요
손주 손녀들이 그러니깐요
큰 애가 6명 둘째가 2명 셋째네도 한 명
넷째네는 두 명 3째4째는 쌍동이입니다
다섯째도 아들만 두 명 막내는 아직 33세 미혼
그들이 엄마를 책임질 것으로 알아요
ㅎㅎㅎㅎ
2017.7.9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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