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벗
글/ 홍 당
여명이 창 앞에 다가와
미소 지으면
나는 벗이 그립습니다
밝은 새 날 벗하고
동백섬 찾아가
붉게 물든 꽃잎 따서
벗에게 그동안 잘 살았다고
월계관 만들어 씌워주고 싶네요
나도 벗과 함께 파도치는
바다 향해
그동안 지루하고 아프도록
살아온 소원 빌고 싶네요
벗이여 햇살 닮은 너와
바람 닮은 나 마주 보며
긴 여행길 떠나는 동행자 된다면
벗은 앞에서 끌고
나는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 가는 길로 힘차게
종착역 향해 달려가자고 약속하고 싶네요
인생은 늘. 그렇게 살다가는 작은 모습입니다
2018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