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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儻 [홍 당] 2018. 3. 29. 17:04


제목/ 벗

글/ 홍 당



여명이 창 앞에 다가와

미소 지으면
나는  벗이 그립습니다


밝은 새 날 벗하고
동백섬 찾아가
붉게 물든 꽃잎 따서
벗에게 그동안 잘 살았다고
월계관 만들어 씌워주고 싶네요


나도 벗과 함께 파도치는
바다 향해

그동안 지루하고 아프도록

살아온 소원 빌고 싶네요


벗이여 햇살 닮은 너와
바람 닮은  나 마주 보며
긴 여행길 떠나는 동행자 된다면


 벗은 앞에서 끌고
나는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 가는 길로 힘차게 

종착역 향해 달려가자고 약속하고 싶네요


인생은 늘. 그렇게 살다가는 작은 모습입니다


2018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