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초복 날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며칠 있으면 더위가 본격적으로
다가온다는 초복날이다
초복이 15일이다
큰 남동생은 아무것조차 먹지 않는다
올케가 아프기에 먹는 것들로 인한
가림을 해서 동생도 음식과 간식도
마음먹은 대로 챙겨 먹을 수가 없다고 한다
가슴이 찢기는 듯한 아픔이 나를 울린다
어떤 동생인데 마누라 잘못 만나서
늦은 나이를 불문하고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못하는
삶을 지켜보니 안타깝다
하루 전 현금으로 계좌이체를 해서
아무도 모르게 먹고 싶은 것 먹고 집에 가라고
누나의 부탁이니 꼭 실천하라고 했다
동생은 말을 못 한 채
누나! 고마워고마워 하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한마디 하고는 폰을 끓었다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은 느낌에
한동안 펑펑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