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처마 끝 목맨 벌레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부지런하게 아침을 맞아 운동하려 나가는 준비를 해 둔다
어젯밤엔 잠 이루지 못하는 시간에 쫓기 듯 안달이 났다
하마터면
몸살이 날 것 같아 조금은 근심으로 밤을 지새운다
처마 끝 대롱거리는 거미줄에 매인 듯 벌레 한 마리가
슬프게 울어대는 듯 나를 두려움으로 몰아간다
생명 유지하는 동물에 모습에 나를 닮은 듯
한없이 힘이 빠진 채 동동 매달려 있다
나는 밖으로 나가 나뭇가지 꺾어
벌레를 생명 이어가는 시간을 더 이어가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기분이 상쾌하다
모든 생명들의 귀한 목숨이 나를 위한 시간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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