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예약한 검진 날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오늘은 병원 예약으로 가는 날이다
딸아이가 데리러 온다고 기다리란다
조바심이 가는 문 앞을 바라보는 시선은
급하게 마음을 졸인다
평생을 먹어야 하는 약을 다시 한번
또 한 번이라는 날들을 지루하게 먹어야 한다
그래도 목숨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하지만
건강한 몸으로 살다 어느 날 갑자기 가야 하는
운명을 좋은 삶의 길이라 생각이 든다
딸아이한테 항상 짐만 지어주며 살아가는 내 모습이
서글프고 처량하다 고맙고 대견스럽다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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