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계절은 여지없이 떠나고 [ 시]
글/ 메라니
춥던 계절은 떠나려 하고
시절에 서럽도록 지내온 시간
쫓기듯 달음질한다
봄날은 바쁜 걸음걸이 하며
따뜻한 온기 품어내는 한 나절
생명들 목숨 걸어 놓듯 날개 친다
아픔이 멎어 든 겨우살이로 지친 듯
일상 속 걸음은
차디찬 땅 위를 밟아 버린다
햇살 받은 잔디는 새 살 돋은 채
파릇한 모습 앙증스럽기만 하다
먼 곳 바라보니
짙은 안개 걷힌 아지랑이 솟아오르는
풍경이 시야를 가리려 마주친다
계절은 여지없이 흐르는데
나 만의 슬픈 모습은
어지럽히기로 그칠 줄 모른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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