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아는 사람들은 다 들 어디로 [ 삶의 이야기]

홍 당 2026. 4. 26. 08:17

제목/  아는 사람들은 다 들 어디로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문 밖엔 각가지 소리들로

사람을 유혹한다

외출을 나가고 싶은 생각이 난다.

 

마땅히 만날 사람도 없고 

할 만한 일도 없이 나가 봐야 소용없이 

슬픈 사람 모습으로 귀가를 한다

 

발걸음은 어딘지 모르게 달리고 싶다 

여기서 수원까지 달리고 싶다

 

미치도록 나 자신을 외면하는 

운명의 실마리를 풀고 싶다

인생길 이렇게 슬퍼야 하는가를...

 아는 이 없는 이도시를 벗어나고 싶다

 

예전에  내가 태어나서 살았던 

정든 고향 수원으로 가고 싶다

하지만 

그곳에도 지금은 다들 떠난 후 

아무도 아는 이가 없다고 한다

 

가 보니 낯선 이들로 

여기저기 눈길 주어 보아도 

슬픔만이 나를 위로한다 

 

쌓여 만 가는 슬픈 이미지를 

어찌 감추고 살아야 하나를 

더 살아 봐야 하는

운명길로 오늘도 천천히 

지팡이에 짐이 되어 간다.

 

가다 쓸어지면 그 순간이 마지막 

내가 살아가는 지구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