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는 사람들은 다 들 어디로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문 밖엔 각가지 소리들로
사람을 유혹한다
외출을 나가고 싶은 생각이 난다.
마땅히 만날 사람도 없고
할 만한 일도 없이 나가 봐야 소용없이
슬픈 사람 모습으로 귀가를 한다
발걸음은 어딘지 모르게 달리고 싶다
여기서 수원까지 달리고 싶다
미치도록 나 자신을 외면하는
운명의 실마리를 풀고 싶다
인생길 이렇게 슬퍼야 하는가를...
아는 이 없는 이도시를 벗어나고 싶다
예전에 내가 태어나서 살았던
정든 고향 수원으로 가고 싶다
하지만
그곳에도 지금은 다들 떠난 후
아무도 아는 이가 없다고 한다
가 보니 낯선 이들로
여기저기 눈길 주어 보아도
슬픔만이 나를 위로한다
쌓여 만 가는 슬픈 이미지를
어찌 감추고 살아야 하나를
더 살아 봐야 하는
운명길로 오늘도 천천히
지팡이에 짐이 되어 간다.
가다 쓸어지면 그 순간이 마지막
내가 살아가는 지구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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