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약은 더 이상 팔지 않는다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세월은 무수한 시간 속으로 빠진 채 흘렀다
나는 항상 삶이라는 이름을
최고의 행복한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엄청난 포부를 품고 살아 온 청춘 시절을 뒤로 한 채
나이 들어가는 황혼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달고 살아가는
숨이 차도록 가뿐 일상을 버티며 살아왔다
지금까지 버티고 살아 온 정신적 모습을 나로서는
가장 현실에 마주치는 힘을 길러 낸 나의 운명인 것이다
고독을 취미로 삼아도 보고
외로움으로 잠을 이룰 수 없을 때도 뒤 돌아보지 않은 채
나만의 버티는 힘을 키우고 살았다
여자 나이 들어가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시간은
너무도 벅찬 일상이었다
자식들 잘 되는 모습에 황홀하기까지 한 운명의 발길은
행복의 길로 쉴 샘 없이 당차게 그리고 힘차게 달렸다
이제 남은 시간은 그동안 행복과 불행으로 살아온 삶을 등지고
먹고 싶은 것 다 먹어 두고 가고 싶은 곳 흥미를 느끼는 취미를 살린다
만나고 싶은 이들과의 동참은 언제인지도 모르는 이유를 묻고 싶다
그동안 베풀고 또 이해하는 삶에 부질없다는 듯
명령하는 조롱 섞인 그들에 만행을 이해와 우정으로 살아온 나에게
이용당하지 않겠다는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여자로
남은 生을 충실하게 후회하지 않는 삶을 현실에 맞게 살고 싶다
부러울 것 없이 사는 여자로 더없이 행복하다 하고 살아간다
약을 팔지 않아도 되고 먹고 입고 부족함 없이 풍족만이 느끼고
살아가는 여자로 엄마로 그들에게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고 떳떳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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