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기억력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잔잔한 흐름이
나를 슬픈 시간 속으로 몰아간다
나 홀로 방안구석진 곳에 앉아
무엇하나 기억을 더듬으려 하는
힘을 키운다
점점 날이 갈수록
희미한 등잔불처럼
기억은 사라지고 다시 생각으로
이제는 머지않아
기억조차 희미해지는구나?
마음속 두근거림이 차츰 자주 일어난다
그 안엔 추억하나 심어둔 이야기로
잠시 나를 희미한 기억 속에서 미소 짓게 한다
자주 일어나는 기억을 잠시라 거니? 하고
두고 볼일이지? 하고
병원 가는 일도 마다 하지 않는다
사람은 모두 나이 들어가면
늙어지는 고목과도 같이
쓸어지고 넘어지고 하다
더 나아가서는
앞을 보아도 눈길이 사로잡는
순간마저 잃어간다
이것은 사람과 사람사이를
가로지르는 운명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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