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나이가 든다 [ 시]
글/ 메라니
긴 긴 겨울밤
하얗게 쌓인 함박눈
나이 들어간다
힘이 빠진다
부드러운 음식이 입맛에 맞는다
흰머리가 늘어간다
비가 오나 눈이 쏟아지나
구름이 앞을 거리고
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스친다
그립다는 말은 귀
볼을 스치기만 하고
보고 싶다는 한마디 외침으로
문밖 바라보는 시간
오늘도 망부석 되어 살아간다
자식들 간간이 문안 드림에
한바탕 미소 짓고
감감무소식인 자식 하나
밥맛 잃고 속앓이 한다
쌈짓돈 호주머니 속 구겨 놓은 모습
손자 오면 주고 싶어 안달이 난다
우리 손자 손녀는 알까? 모를까?
서쪽 산 너머 노을 바라보며 한숨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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