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나이가 든다 [ 시]

홍 당 2026. 3. 2. 13:38

제목/나이가 든다 [ 시]

글/ 메라니

 

긴 긴 겨울밤

하얗게 쌓인 함박눈

나이 들어간다

힘이 빠진다

부드러운 음식이 입맛에 맞는다

 

흰머리가 늘어간다

비가 오나 눈이 쏟아지나 

구름이 앞을 거리고 

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스친다

 

그립다는 말은 귀 

볼을 스치기만 하고

보고 싶다는 한마디 외침으로 

문밖 바라보는 시간

오늘도 망부석 되어 살아간다

 

자식들 간간이 문안 드림에

한바탕 미소 짓고

감감무소식인 자식 하나 

밥맛 잃고 속앓이 한다

 

쌈짓돈 호주머니 속 구겨 놓은 모습

손자 오면 주고 싶어 안달이 난다

우리 손자 손녀는 알까? 모를까?

서쪽 산 너머 노을 바라보며 한숨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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