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택배의 행복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오늘은 어디서 택배가 올까?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매우 행복하다
오로지 나를 찾아주는 택배 한 아름 안고
집안으로 들어와 펼쳐보고 환한 얼굴로
이어지는 일상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살면서 하루 한 번이라도 대화를 하던
폰을 받던 기억이 감도는 일상이 건만
왠지 모르는 운명일까?
적지 않게 나를 울리는 순간이
답답하다 못해 울어버린다
그렇지만 하루 이틀에 한 번씩?
딸아이가 보내주는 알뜰한 간식거리로
목숨 이어지는 생명의 음식들에 행복을 느낀다
며칠 전 딸아이는 일본으로 골프 여행을 갔다
당분간 딸아이가 오는
날까지 먹거리들로 하여금
가득 채워진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며
쓴웃음으로 조롱하는 나 자신에 행복을 느낀다
이것이 나이 든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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