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동짓날 [ 시]
글/ 메라니
해마다 동지 날 오면
고모 님 생각이 난다
자식이 없는 고모 님 부부
친정집 조카들과의 삶을
이어가는 행복을 꿈꾼다
동짓날 되면
아침 일찍 어젯밤부터
불린 팥을 가마솥에 넣고
푹 고아 팥죽 만든다
어디를 가도 고모 님 팥죽 맛
[새알] 옹심이 맛을 보지 않고는
말하지 말아라 하고 싶다
알알이 터지도록
옹심이를 넣어주시는
고모님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옹심이 들어간 팥죽을
한 그릇 퍼서
아무도 모르게 감추었다
배고플 때 먹는 기분은
남 모르는 입맛에
황홀감에 젖어든다
올해도 팥죽 쑤는 동짓날
팥죽 맛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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