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동짓날 [ 시]

홍 당 2025. 12. 24. 09:37

제목/ 동짓날 [ 시]

글/ 메라니

 

해마다 동지 날 오면

고모 님 생각이 난다

자식이 없는 고모 님 부부

친정집 조카들과의 삶을 

이어가는 행복을 꿈꾼다

 

동짓 되면

아침 일찍 어젯밤부터 

불린 팥을 가마솥에 넣고

푹 고아 팥죽 만든다

 

어디를 가도 고모 님 팥죽 맛

[새알] 옹심이 맛을 보지 않고는 

말하지 말아라 하고 싶다

 

알알이 터지도록 

옹심이를 넣어주시는 

고모님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옹심이 들어간 팥죽을 

한 그릇 퍼서

아무도 모르게 감추었다

 

배고플 때 먹는 기분은 

남 모르는 입맛에 

황홀감에 젖어든다

 

올해도 팥죽 쑤는 동짓날 

팥죽 맛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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