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상실된 취미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문밖은 가을바람 소리가 작게 들려오는 소음으로
나를 유혹한다
들판으로 달리는 발길은 묶여있는 요즘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하는 계절이 흐르는 동안
단 한번의 외출도 놓치지 않는 아름다운 인생의
길을 달리고 싶다
나 홀로 면 어때? 언제는 나 혼자가 아니었던 가?
청춘 시절엔 돈 버는 일에 한방에서 약 짓고
만들고 배달하고 사람과 만남에 보약 파는 일상에
총 매진하는 청춘을 바친 나의 운명적 길을
지금 생각하면 대단한 여자다라고 칭찬하고 싶다
아침 기상 후 도시락 쌓고
집 청소하고 아이들 등교시키고
대장 아침 상 차리고 약국 나가 그날 짓는 한약 짓고
달임 질 하고 손님 받고 배달하고
오후엔 수영장 가고 집으로 귀가를 한다
아이들 저녁 먹이고 과외 데려다주고
독서실 데려다주고 끝나는 시간까지 옆에서
함께 책과 씨름을 하고
밤 자정이 되면 딸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온다
친구 한 사람이라도 사귀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
바쁜 일상에 매인 채
황금이 쌓이는 저금통장을 들여다보는 취미로
살아가는 재미를 톡톡히 보며 황혼 나이를 맞았다
청춘 시절에 취미를 갖는 자들만이 누리는 내 모습은
한 가지 취미로 수영으로 건강 지킴으로 50여 년을 즐기며 살았다
이것도 취미를 살리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하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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