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가을이 온다 [ 시]
글/ 홍 당
가을이 온다
가을이 세월에 묻어 다가온다
푸르던 이파리 온갖 설음으로
가을 닮은 물이 든다
낙엽 밟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기억되는 세월 담아 놓은 일기장엔
오늘을 새롭게 물들인 채 담아 놓는다
물동이이고 가는
아가씨 치마 자락도
찰랑찰랑 대며
한 방울 떨어지는 물소리
바람이 불어와 막아준다
동리 아낙은 가을 맞아 개미처럼
밀린 일로 노을 지는 하루도 모른 체
일과의 손질을 놓지 않는다
가을이 묻어온다 계절 따라온다
가을 닮은 나였으면 덩달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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