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사랑 멍들었네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5. 6. 2. 10:51

제목/ 사랑 멍들었네 [자작 시]

글/ 홍 당

 

담 벽에

커다랗게 구멍이 뚫린 듯

내 가슴엔 

사랑으로 멍이 든 

자리로 남아있네

 

사랑이 무르익어가는 

순간은 잠시지만 

오래도록 망각이라는 

아픔의 자리는

떠남 없는 고독을 

함께 짐으로 남았네

 

향기 그윽한 자연 맛 품어내듯 

사랑이 무르익어갈 때

아픈 이별로 발길 옮기듯 

슬픔으로 남의 자국들

붉어지는 가슴만이 

통곡으로 이어져 지워지지 않은 채 

멍으로 남았네

 

사랑 멍든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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