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언제가 우리 만남의 시간일까?... [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5. 3. 17. 17:33

제목/ 언제가 우리 만남의 시간일까?...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나이 들어가니

곁에는 아무도 없다는 이유를 물어보고 싶다

나는 운명의 길을 가는데 

그 사람은 그 시절에 황혼 나이도 아닌데 

나를 홀로 두고 어디로 가서 살고 있을까?

 

한 모금의 막걸리로 목을 추기는 수많은 시간은 

어찌 보내며 궁금한 이야기 한마디 못한 채
뒤돌아선 그 사람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살까?

 

진실을 말하기 전에 남겨 놓은 유언은

[ 더 살고 만나자고?]

 

건강하면 백수를 누리고 난 후

[ 나를 만나러 와야지?]

하며 자책하듯이 망설임으로 도전하는 

선수같이 대들고 싶지만

지금은 영면하는 잠든 그 사람 생각하면 

생각이 날 때면 

술 한 잔 올리고 무덤이라는 

그 사람의 집 옆에 앉아 통곡을 한다

 

내 청춘 시절을 함께 한 사람

고된 삶을 나누어 살아온 사람

 

지금은 고인이 되어 나를 부르지 않은 채 

외로운 잠으로 생활을 한다

갈까? 말까?

하루에도 수 백 번 외쳐보지만 

아직은 신이 나를 부르지 않는데? 하고 

더 살아야 얼마를 살아야 함께하는 

천국의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요즘엔 가끔 저승사자들이 서 너 명이 

나를 초대한다고 우리 집을 찾는다

그 순간마다 나는 달리고 달려 피해 가다 

낭떠러지로 뛰어내렸다

으악! 하고 잠에서 깨어보니 꿈이다

 

통증으로 눈을 떴다 어깨뼈가 골절이 가고 

척추가 여섯 개 골절이 가고

오른쪽 어깨는 뼈가 큰 부상을 입는 증상이....

 벌써 서 너 달이 흘렀지만 아직은 낳지 않은 채 

고통 속에서 일상을....

육 개월 후 심 밖은 것을 재수술로 없애야 

마음대로 손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저승사자!  나에게는 정말 두려운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