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하고 싶어도 [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12. 1. 09:10

제목/ 하고 싶어도 [ 자작 시]

글/ 홍 당

 

하루하루 살아가는 동안

웃고 싶어도 웃지 못하고 

울고 싶은데 눈물이 마르고

가고 싶은 곳 낯선 타인으로 

눈밖에 나기에

 

탄생한 후 이곳이 영원한 둥지 틀고 

살다 떠나야 하는 것 아닐까?

 

슬퍼하려 해도  참아내고 

움직이고 싶은 몸은 

얼어붙은 조각같이 한 곳에 머물고

쉬고 싶은 마음은 

바람이 부는 대로 이끌려 간다

 

산다는 일에 익숙하지 못하고

살고 싶다는 욕구는 포기하기를

밥 먹는 일보다 잘하니

인생 꽃 피우고 싶다 해도

운명이라는 이름이 나를 괴롭힌다

 

할 일 없다는 핑계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에 게으름 피우고

최고의 삶을 살고 싶은 욕심은 한발 디뎌가는

인생길을 또 다른 행운을 

자기 것으로 당연하다고 느끼는 잘못이다.

 

아직은 하고 싶은 일 다하는 인간의 모습을 잊지 마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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