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기다리던 봄[자작 시]
글/ 홍 당 움츠린 산골 계곡 쌓인 눈 녹아 흐르고 좀은 고갯 길 따라 물 소리 메아리치네 담 밑에 졸던 토종 닭 모이 찾아 나들이 하네 나즈막이 드리운 초생 달 짧은 봄 속으로 술래잡기하고 놀러 나온 햇살 봄 볕에 그을린 노친네 모습 세월 그려놓네 지난 해 모아 둔 씨앗 꺼내어 텃밭에 뿌릴 채비하려 봄 비 기다리네' 한해 시작되는 봄 장터 나들목 사람들 삼삼오오 짝지어 구수한 막걸리 한잔에 시름 놓으며 삶에 찌든한 늘어놓으며 성을 쌓아가네 제목/봄 따라 세월따라 봄따라 세월따라 온 산하 푸른 옷 입은 풀 잎 수줍어 숨소리 낮추어 작은 음악회 열어보네 하늘바람 춤 추고 심술박이 황사 불어 와 움추린 몸 창 밖 바라보며 그리움토하네 목동피리소리 흐르는 시냇 물 속으로 헤엄쳐 여울지고 어미소 찾는 송아지울음 하늘메어리되어 퍼져가네 아~ 봄이시여! 기다리다 지친 몸 상념으로 지친 채 어루 만져 줄 님 기다리네 . 제목/춘삼월 세월흐름이 소란스럽게 떠나며 추억을 남기네 일상 속 불필요한 것들 씻어주는 봄 비 촉촉히 대지로 내려 와 만물이 춤 추네 마치 축복받는 전야제처럼.. 산골 집 뜰앜 종달이 내려 와 씨앗종자 담아 놓은 가마니 속드나들며 좁은 주둥이로 쪼아먹네 농부들 흥얼대는 풍년가 들리는 들 녘 피리 불어 대던 소년은 어디로 갔을까 고향그리워 흘린 눈물 벼갯 잇 적시겠지 짝사랑 쳐녀 서낭당 나무아래서 두 손모아 신령님께 빌어보는 애처러움 봄은 아는지... 산수유 꽃 피고지는 산 골마을에도 해 마다 봄오면 짙은 향기 품어내려 어설 픈 단장한 채 오가는이에게 손짓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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