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눈물은 비처럼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4. 10. 1. 11:41



제목/ 눈물은 비처럼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흐른다 흐르는 감각을 느끼리 만치

가득 채워진 얼굴에 눈물이 흐른다

살아가는 동안 왜? 이렇게 눈물이 흐를까?

계절이 달아난다 가을이 쫓아가듯

발길 옮김이 재빠르게 움직인다

나 또한 가을 따라 걸음걸이가 바쁘게 움직인다

 

남은 시간은 얼마일까?

주위엔 소곤거림으로 나를 위협한다

떠날 테면 떠나라고?

 

앞으로 남아있다는 시간에 매달리는

안쓰러움의 시간들

살아서 남긴 희망의 가지를 꺾어 보고 싶다

 

슬픈 가지 기쁨의 가지

그리고 희망의 가지들로

이길 수 없는 운명의 선을

실타래 같은 기다림은 져버리고

떠남의 발길에 몸을 맡긴다

 

한 해를 거의 부상으로 피부로 인한

악마 같은 일상의 모습으로 버티고

살아온 나는 죽음의 길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에 몸을 떤다

아주 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운명의 선을 넘어서야 끝이 보일까?

 

한 손으로 글도 쓰고 올리고 한 손으로 밥을 먹어

생명 유지를 한다는 손끝에 나만의

운명을 이어가는 짙은 상처로 남을 것 같아

슬픔이 다가온다

눈물이 난다 강물처럼 소나기처럼 흐른다

나를 알아줘? 나에게 눈물을 가져가 줘?

이만큼 슬퍼했으면 그만 거두어드리지?

끝이 안 보인다. 끝을 찾아서 오늘도 헛 걸음 치지만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