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일본 간 언니 [삶의 이야기]
글/ 홍당 세월은 빠르게 흘러갔다 언니하고 헤어진 그날이 어 언 삼십 여 년이 흘러갔어도 마음은 항상 언니와 나 쌈박질 하던 어린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 학교 다닐 적엔 연필 하나로 밤새도록 전쟁을 치르고 기어이 엄마께서 내 편 들어주시고 승리는 내게로 돌아오기를 지금 생각하면 언니에게 미안하기만 하다 두 살 차이로 때로는 동무가 되어준 언니 먹거리 생기면 우선 나를 생각해 주머니 속에서 먼지 털이 된 것들로 먹이려 하던 언니 윌사금도 언제나 언니는 밀리고 밀리고 청소 당번도 놓치지 않고 했다 옷가지를 차지한 일에도 언니는 늘.. 내가 먼저 걸쳐 본 후 찌꺼기 같은 옷가지들로 입고 학교를 가고 신발도 내가 먼저 신어보고 언니에게 양보를 했다 공부는 내가 언제나 우선으로 잘해서 아빠께서 용돈 주시는 일에도 내가 앞 장을 서고는 했다 그리고 한 가지 자랑 거리로는 언니 아래로 여동생을 아우로 보았지만 나는 남동생을 다섯이나 두었다는 일에 항상 귀한 보물처럼 고모부님과 고모님과 아빠께 사랑 받고 성장을 했다 일본서 세 살 때 엄마 따라 나온 언니는 고모님께 구박을 받아가며 성장을 했고 나는 애지중지하시며 귀여움이라는 복을 타고난 아이처럼 자랐다 그렇게 우리는 잘 자라고 결혼을 하고 언니는 세 살 때 한국 나온 이후 형부하고 엄마 나라 일본으로 귀향을 했다 그곳에서 엄마의 상속 재산을 모두 받고 이바라끼현 쯔쿠바 대학로에서[ 고려데스] 라는 불 갈비 집을 운영 지금은 간판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 없이 이름난 음식점을 운영한다 팔순을 넘어가는 나이에 언니나 나는 이번 귀국한 언니의 만남이 아마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밤새도독 울고 웃고 했다 인생은 길고 험난하고 슬프고 기븜이 교차하는 길을 걸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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