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생과의 전쟁
글/ 홍 사랑
내 생은
잘 살았다 해도
힘겨워 한 삶이라 해도
나만이 오갔던 길이다
햇살 비추는 삶의 길
달리던 행복도
먹구름 가득 채워진
삶의 길 걸었던 기억들
나이 들어 떠날 시간이 다가와
잔 걸음걸이로 재촉한다
어느 날
나에게 다가온 운명의 시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심 갖고
살아온 나의 모습
모든 일상은
떠나야 하는 먼 길로
부지런히 준비해 두어야 한다는
거부할 수 없는 인생길이다
먹는 것에 풍요를 담고
주는 것에 인색하고
받고 싶은 욕심들로 나의 진실이 아닌
삶의 척도를 잴 수 없는 듯
삭히지 못할 아픔으로 남는다
이것은
생과 사의 전쟁놀이기도 하다
추억과 기억으로 쌓아놓은
인생의 진리 앞에서 나마
크고 작은 잘못에 대한 벌을 받고
훌훌 마음의 짐을 털어버리고 떠나고 싶다
2021 2 16
아침운동 다녀온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