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효와 불효의 차이[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어제는 경자년 마지막 밤 시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친구와 찻집에서 수다로
시간을 보낸 송년회라고 하나 입 다물지 못하고
웃고 말로 전쟁 치르는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친구 옆집 할머니의 한 서린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었다
그 할머님은 오 남매를 두셨다 한다
사람이 할 일 못 할 일 다 하며 사지가 찢기고 뼈가 뒤틀어지고
온몸엔 굳은살이 가죽처럼 굳어진 채
평생을 오 남매들을 가르치고 사회에서 한몫하는
행복한 삶을 만들어 주는 길로 살아 오셨다 한다
오 남매는 다들 짝 찾아 결혼하고 각기 손자 손녀 낳고
직장 튼튼하고 부러움 없이 살고 있다 한다
하지만 할머님은 홀로 사신다 한다
누구 한 사람 찾아오는 이 없는 단칸방에서
행여나 어제밤 꿈이 좋더니 어느 자식 하나 찾아올까?
노심초사하며 문밖을 쳐다보신다한다
해마다
새해가되면 첫날부터 목 빠지게 기다려보지만
어느 자식은 전화로 안부를 물어보는 게 기쁨이고
어느 자식은 그나마도 연락조차 않는다 한다
일 년 행사로는 새해가 다가오면
할머니 생신날 돈만 보내기도 하는가 하면 바쁘고
사업상 잘 풀리지 않는 요즘 맘고생한다고
푸념으로 선물처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할머니 생신날 반은 찾아오고
반은 몇푼넣은 봉투에 넣어 형제간 주고받는 것으로 할머님께 드린다 한다
설에도 차례를 큰 자식 집에서 지내고 추석조차 마찬가지라 한다
일년행사 라야 세 번 어쩌다 어버이날 찾아오는 자식은 구세주 같다 한다
하지만 그 자식들 중 가장 못사는 막내딸은 넉넉치 못 해도
자주 찾아뵙고 아플 때마다 엄마에게 정성 다 하여 보살펴준다 한다
막내딸 하나만 있어도 부럽지 않은 막내딸이 신처럼 늘 고맙다 하신다고 한다
그래도 어디 가면 자식들 자랑으로 입 다물지 않는
할머님의 모성이 보여주는 사랑의 힘은 헛되지 않은
자식들에게 좋은 교훈이었으면 한다
그 자식들에게도 어머님과 같은 시절이 곧. 다가올 것인데 라고요
2021 1 1
새 아침 새로운 희망 품어 보는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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