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눈물이 샘처럼

洪 儻 [홍 당] 2020. 12. 16. 15:03

제목/ 눈물이 샘처럼

글/남희 홍

 

가지가지마다 대롱거리더니

살금살금 기어가는 듯

가을이 머물다가는 시간이 흐른다

 

푸릇함인 것들로부터

시샘하던 갈색의 낙엽 한 잎

아름아름 한 아름으로 안고 달음질친다

 

꽃 피고 지는 시절 모두 등지고

새롭게 단장하려는 겨울 손님맞이

화롯불 댕기는 할아버님의 손길

조석으로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붉게 물들어가는 계절 다움의 가을이

아롱다롱 멋 부리고 곱고 고운 색채로

시들어가는 시간을 밉게 바라보듯 한다

 

젊었던 시절 깊게 묻어둔 사연 꺼내어

추억이라는 의미를 생각에 잠기니

눈물이 치솟아 오른다

 

참고 인내하던 그리운 삶의

힘이 벅차던 그 시절이

지금은 행복했다고 자부심이 앞선다

 

2020 12 8

아침은 흐르고 중에서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 사랑 모습  (0) 2020.12.21
삼길포 바닷길 방파제위에서  (0) 2020.12.21
나도 모르게  (0) 2020.12.14
그대 멀리 있어  (0) 2020.12.13
운다 해도  (0) 202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