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불시착[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0. 10. 10. 10:43

 

 

 

제목/ 불시착[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저 멀리서 다가오는 삶이 나를 오늘 하루를 걸어가는 시간 속으로 몰아가는 순간이다

누구에게나 기다린다는 시간은 다가오기를 마치 거리를 나서는 나를 누군가

마주치듯 바람이 아닌 일상의 거북스럽기까지 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사는 것에 오늘이라는 시간을 나 홀로 걸어야 하는 맹목적 길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질 좋은 생각을 담고 목적이 닿는 곳으로 찾아 나서는 길이기도 하다

각종 매체가 걸린 삶의 길 그 안으로부터 찾아내는 과제 같은 일들을

나를 멈추게 만든다 잘못하면 수학을 풀지 못해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영점처리받는 낙제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라는 인간이 타인으로부터 제재를 받도록 허락하는 일

아니 허락하지 않으면 뾰족한 수가 없는 일들이 나를 괴롭힌다는 것이 못마땅하다

이것은 내가 살아온 길을 다시 한번 되돌아봐도 잘못된 불시착으로 인생길을 걸어왔다는

착각 아닌 현실이 슬픈 짐승 울음처럼 삶이라는 숲으로 숨어들고 싶어 한다

 

어제도 착각으로 또 당하고 집으로 씁쓸한 맛의 음미하며 귀가를 했다

그렇게 조심하고 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일이 다시 나를 괴롭혔다

몹 쓸친 구 에게서 폰이 울렸다 문득 서슴없이 받았다

점심시간이 되었으니 밥은 안 먹으니 뭐라도 배를 채워야 하지 않겠니? 하며

하하하 나를 놀리는 것과 같은 말 한마디에

쇼핑도 할 겸 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감자튀김과 콜라 한 잔으로 대접 받고 나서

이리저리 해가 저물어 갈 시간까지 기사 노릇에 힘이 부친 채 집으로 흑흑흑

오죽 했으면 택시보다 나를 이용 할까?

영업용택시로 그렇게 다니면 하루 비용이 오육만 원 왕복이라 계산을 해보 니

친구에게는 큰 상처로 남을 것 같은 겁을 준다

그러면 안되지? 나를 믿고 지내는 그 친구를 나 스스로가 감당하기 힘들지라 해도

도움을 청할 땐 다가가야지?,,,, 행복한 시간인 것 같다

이것은 삶의 불시착이 아닌 것같다

 

그래! 그래!

내가 너만큼은 잡을 수 있어 기쁨이라고?

친구보다 내가 운전하는 기사로 거듭날 거라는 생각하며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삶을 잘못 걸어온 불시착으로 낙제생이 된 채로..

 

2020 10 10

질질 끌려 다닌 시간에 화가 난 홍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