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울면 되는 것을

洪 儻 [홍 당] 2020. 8. 15. 07:11

제목/ 울면 되는 것을

글/ 메라니

 

한동안은 울다 지치고

또 다른 시간이 다가온 한동안은

잊으려 애쓰던 지나간 일들
지금은 꽤나

미련 맞은 나의 처사를 책하고 싶다

 

그리울 땐

그냥 그리워하면 되는 것을

울고 싶을 때마다

참아내지 말고 울면 되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돌아설 수 없는 긴 이별 길

가기도 한다는 걸

지금에서야 나이 들어 철 들었다

 

누구를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인연되어 만남을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

 

조건도 언약도 없이 사랑길 가다

서로의 다른 이유로 인한

돌아서는 이별 길

그것을 지루한 시선으로

슬플 때나 외로움이 다가올 때

시름으로 통곡하고 싶을 때

울면 된다는 걸 이유 모르게 울면 되는 것을..

 

2020 7 14

노을이 지는 시간에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의 아픔  (0) 2020.08.18
여름 사랑  (3) 2020.08.17
무엇 하나 되는 게  (0) 2020.08.11
세월이 흐르네  (2) 2020.08.10
나를 울리네  (0) 2020.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