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울고 웃고

洪 儻 [홍 당] 2020. 6. 29. 07:09

 

제목/ 울고 웃는다

글/ 메라니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즐거울 땐

웃고 슬플 땐 울고

작은 미소 담아두고 달리다

쉼터에 앉아 잠시 머금어보는

나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순간이다

 

누구는 부모 잘 둔 덕으로 잘 사는데

누구는 인맥이 좋은 탓에 성공하는데

누구는 복을 타고 나

갑부 되어 부럼 없이 잘 사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

부화가 치밀고 화를 참지 못하다 지친다

 

우리에게 삶이라는 단어는

탄생부터 주어진 거대한 이름이다

죽는 그날까지를 좋던 아니던 달고 살아야 한다

 

이웃 간에 있는 자가 앞장서고

그렇지 않은 자는 뒤에서

늘 기가 죽어 힘도 못 쓰고

기어가는 벌레처럼 목숨만 부지하며 살아가니

이거야 신의 어마어마한 실수 같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의 길도 있다

소망과 소원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복권 한 장사 들고 조석으로

빌고 빈다는 기도로 간절하게도

하루의 고달픈 인생을 스스로 달래야 하니 말이다

 

박수를 쳐 주자

용기를 돋우어주자

하필이면 나일까?

하는 소심한 태도는 금물이다

한발 한발 디뎌보면은

저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신의 축복이

나를 맞이할 것 같은 기다림을 갖고 살자

 

2020 5 12

개천 길 따라 산책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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