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이별
글/ 메라니
가을이 머물다 간 숲 길
외로움만이 나를 기다려준다
하늘 바람 타고 달려오더니
끝내는 이별의 시간을 달려간다
나를 뒤로하고
세월의 바삐 떠남의 길로
향해 달려간다
앙상한 나뭇가지 위 앉아있는 한마리 철새
누군가를 기다리나
한숨 짓는 내 마음 알까?
구름 뒤로 숨을까
나뭇가지 위로 오를까?
부끄러운 나의 모습 한동안 바라보더니
세월은 멀리 떠난다고 고개숙인 나를 향해
짧은 이별노래 불러주고
길고 긴 날들을 멀리 하려한다
2019 9 19 양재 숲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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