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낙엽 밟으며

洪 儻 [홍 당] 2019. 10. 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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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계절 시월의 둘째 날입니다

어제는 몸이 아파서 첫날의 사연을 적어두지 못했답니다

 

찬바람이 가슴 안으로

사르르 두 눈 감은 나에게로 스미는 오후입니다

가을의 미미지를 실어 나는 듯

소리 없이 계절의 의미를 담은 채 시간은 흐릅니다

시월의 그날 기억할 수 없는 나만의 시간들

외로움들로 흐르는 물같이 다가오다 멀리 떠납니다

 

가끔은 보고픔들로 어우러진 채 말입니다

어쩌다 그 사람을 그립다고 했는지 모릅니다

낙엽 하나 주워 사연 적어  누구에게 보낼까?

망설임만이 간간히 불어오는 가을바람 속으로 나를 울리는 계절입니다

 

메라니 블로그에 들리시는 사랑하는 님들이시여!

오늘 하루 님들의 손길로 한 장 속에 담겨있는 사연 하나 적어

깊고 깊은 가슴에 담아 둔 그 사람에게 띄워 보내십시오

기적소리 멀리멀리 서 누군가를 위한 그리움인지 모르게

달리는 찻 길 위로 달음질칩니다

아주 간간이 들려오는 그 사람의 속삭임도 함께

가다 지친 듯 작고 허름한 간이역에 다 달으니 그곳엔

가을 잠자리 가족이 반깁니다 고향이 어디냐고 궁금 한가 봅니다

 

건강하십시오

그리고 자주 이 곳 오 시어 좋은 소식 올려주십시오

 

2019 10 2

山蘭 메라니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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