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계절 시월의 둘째 날입니다
어제는 몸이 아파서 첫날의 사연을 적어두지 못했답니다
찬바람이 가슴 안으로
사르르 두 눈 감은 나에게로 스미는 오후입니다
가을의 미미지를 실어 나는 듯
소리 없이 계절의 의미를 담은 채 시간은 흐릅니다
시월의 그날 기억할 수 없는 나만의 시간들
외로움들로 흐르는 물같이 다가오다 멀리 떠납니다
가끔은 보고픔들로 어우러진 채 말입니다
어쩌다 그 사람을 그립다고 했는지 모릅니다
낙엽 하나 주워 사연 적어 누구에게 보낼까?
망설임만이 간간히 불어오는 가을바람 속으로 나를 울리는 계절입니다
메라니 블로그에 들리시는 사랑하는 님들이시여!
오늘 하루 님들의 손길로 한 장 속에 담겨있는 사연 하나 적어
깊고 깊은 가슴에 담아 둔 그 사람에게 띄워 보내십시오
기적소리 멀리멀리 서 누군가를 위한 그리움인지 모르게
달리는 찻 길 위로 달음질칩니다
아주 간간이 들려오는 그 사람의 속삭임도 함께
가다 지친 듯 작고 허름한 간이역에 다 달으니 그곳엔
가을 잠자리 가족이 반깁니다 고향이 어디냐고 궁금 한가 봅니다
건강하십시오
그리고 자주 이 곳 오 시어 좋은 소식 올려주십시오
2019 10 2
山蘭 메라니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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