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망가진 일상

洪 儻 [홍 당] 2019. 3. 25. 08:01

망가진 일상


글/ 메라니


 


붉은 노을 따라 세월은 갑니다


잔잔히 흐르는 무언의 소리에


잠들고 싶었던  시간은 달아납니다


 


먼 산보는 시선은 눈꺼풀마저


흐릿하게 감도는 봄 밤이 흐릅니다


 


서서히 다가오는 푸릇한 봄


지나간 잔상들의 모습


길 위로 바람에 쫓기듯 나 뒹굽니다


 


이제나 저제나


반 길 것들로 남겨진


지푸라기 같은 삶의 지루함


날개 치는 새처럼


창공 향해 나는 듯


가슴이 텅 빈 둥지처럼 비워집니다


 


부셔버리고 싶은 아픔들


잊힘으로  잠들고 싶은 욕망


처절한 몸과 마음이


하루를 살아가는 데 있어


남겨 놓고 싶은 작은 기다림 이었습니다


 


2019  3  17


망가진 일상을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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