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일상
글/ 메라니
붉은 노을 따라 세월은 갑니다
잔잔히 흐르는 무언의 소리에
잠들고 싶었던 시간은 달아납니다
먼 산보는 시선은 눈꺼풀마저
흐릿하게 감도는 봄 밤이 흐릅니다
서서히 다가오는 푸릇한 봄
지나간 잔상들의 모습
길 위로 바람에 쫓기듯 나 뒹굽니다
이제나 저제나
반 길 것들로 남겨진
지푸라기 같은 삶의 지루함
날개 치는 새처럼
창공 향해 나는 듯
가슴이 텅 빈 둥지처럼 비워집니다
부셔버리고 싶은 아픔들
잊힘으로 잠들고 싶은 욕망
처절한 몸과 마음이
하루를 살아가는 데 있어
남겨 놓고 싶은 작은 기다림 이었습니다
2019 3 17
망가진 일상을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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