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봄과 사연

洪 儻 [홍 당] 2019. 3. 18. 08:39







봄과 사연

글/ 매라니


 


생명들이 숨을 몰아 쉬는

짧은 봄

봄 날은 그렇게 살다 떠납니다


 


사노라 하고

기쁨인 것들을 담은

릇이라는 이름 지어놓은

추억의 일기 장속엔

님의 모습 함께 담은 사연들이

차곡차곡 채워집니다


 


그립다 하고

하루를 달리는  순간

외로움의 대화를 남겨놓은 

자신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꽃잎에

봄 비 뿌리는 순간

입맞춤으로 잠시 동안

마주치는 듯

입맞춤으로 끝나는

이별이 다가와

지는 꽃잎

눈물짓는 모습 안 쓰럽습니다


 


2019  3  11

아침 메라니 집 잔디밭 밟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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