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글/ 홍 당
바람이 연주하는 풍경
언덕 너머 다가온다
자연의 품에서 탈출하는
생명들
갯마을 흙 내음
먼 바다로부터 파도 타고
짭조름한 향기 맛 품어낸다
짙은 구름 사이로 내미는 얼굴
봄 햇살 양지 찾아 나들이한다
움트는 싹들의 앙증맞은 모습
추억 더듬게 하는 동백의 향기마저
자연의 맛을 듬뿍 담아낸다
봄비 내리는 숲길
한 걸음 한걸음 디뎌
창공 향한 달음질치고
아지랑이 등선 너머 세월 길 넘나 든다
2019 2 24
아미산 등산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