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풍경

洪 儻 [홍 당] 2019. 2. 25. 11:54

풍경

글/ 홍 당

 

바람이 연주하는 풍경

언덕 너머 다가온다

 

자연의 품에서 탈출하는

생명들

갯마을 흙 내음

먼 바다로부터 파도 타고

짭조름한 향기 맛 품어낸다

 

짙은 구름 사이로 내미는 얼굴

봄 햇살 양지 찾아 나들이한다

 

움트는 싹들의 앙증맞은 모습

추억 더듬게 하는 동백의 향기마저

자연의 맛을 듬뿍 담아낸다

 

봄비 내리는 숲길

한 걸음 한걸음 디뎌

창공 향한 달음질치고

아지랑이 등선 너머 세월 길 넘나 든다

 

2019  2  24

아미산 등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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