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옥수수와 엄마
글/ 홍 당
엄마가 보이는 꿈을 꾼다
지난해 농사지은 옥수수자루들
처마 끝에 대롱대롱 매달아 놓았네
행여라도
아이들이 꺼내어 먹을까
닿을까 말까
매달아 놓은 옥수수자루
겨울 햇살에 메말라가네
다가오는 새 봄 오면
엄마의 손 길 닿을 듯
텃밭엔
옥수수 익어가는 풍요들
어느 때 먹어볼까?
목긴 사슴처럼 기다리네
엄마의 손길 닿을 듯
오늘도 마음의 사랑 길 걸어가 보네
2018 12 31
단 짠 옥수수 먹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