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님의 발길 따라
글/ 홍 당
단풍잎 닮은 낙엽 되고 싶어라
파릇하여 사랑받고 살아온
단풍
외면하는 세월에게
버림받은 낙엽일지라도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여인도
너를 닮아가는 것
같아 울먹인다
사랑은
그렇게 단풍처럼 떠 밀려가고
낙엽처럼 버림받아도
내일 향 한 발걸음으로
인내하며
살아간다
거치는 언덕 오름도
넓은 평야를
줄기차게 달리는 모습도
나의 변함없는 사랑의
길
오늘도
단풍처럼
낙엽처럼 고개 숙인 채 잠들고
싶다
2018 12 26 오후에
님의 발 길 따라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