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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7일 오전 10:44

洪 儻 [홍 당] 2018. 12. 17. 10:45



제목/ 길
글/ 홍 당



창 밖으로 눈 길을 준다
밖은 세상이 말하고 싶어 하는
하루를 잠 들라한다


그 안으로 들어가는
인간의 발길을
때론 험하게 가라 하고
여니 땐
말없이 걸어가는 발길을 채찍질하려한다


아침이 되면
동트는 먼 산 바라보며
강한 힘으로
그날의 일들로 하여금 힘차게
움직이며 사는 보람을 찾고
만들어가는 힘을 쏟으라 명령을 한다



길을 트고 달리고 싶은 충동으로
나는 오늘 하루를 맘껏 만들어놓은 길로
야생마처럼 달린다


하마터면
종착역을 지나치는 줄 모른 체
달리고 또 달리는 나만의 길을 버겁지만 달린다


2018 12 9

늙은이의 길은 멀기만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