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마도
글/ 홍 당
아마도 그때가 가을이었을 거야
그대와 서로를 알려고 하던
기억만이 살아 숨 쉬네
나뭇잎도 황금색으로
옷 갈아 입고
길섶은
외로움들로 짙은 회색빛이
퇴색으로 변해
버려진 채 두려움으로 떨고 있네
긴 이별이
기다리는 것조차 모른 체
우린 사랑했다는 것만으로
느낌이 좋아했네
알고 싶은 사랑이야기는
둘이서 주고받는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어 가고
만남과 헤어짐들이
교차하는 지루한 시간이었다는 걸
그대와 나는 서로를 뒤로 한 채
이별 이주는 아픔을
탄생시키고 돌아섰네
아마도 그 시절을 우린 모른 체 살았을까?
2018 12 2 오후에
한방 차 마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