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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4일 오전 10:52

洪 儻 [홍 당] 2018. 12. 4. 10:53

제목/ 공허
글/ 홍 당



그림자가 방안으로 기웃거린다
나의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림자는
해를 따라가며 나를 비웃는다

못내 아쉽고 허당한 시간
공허의 공슴이 시작된다

밤 오면 그림자는
더욱더 내 곁으로 다가와
묻어 살려고
나를 집요하게 따라잡는다


전전긍긍하다
그만 쓸어져도
나는 힘을 잃지 않고
도전하려는 삶의 괴롭힘 들을
일삼는 삶의 발길에
작은 공백이라도 남겨주지 않고
굿굿하게 살아가고 싶다


울면 안 돼
웃으며 살아도 후회할 텐데
용기와 힘이 무너지는 그날까지를


나는
나는
외롭지 않아
최선을 다하는 이에게는
하늘이 돕는다 말 믿어도 되겠지?
힘이 솟는다
겨울꽃 피는 날처럼...


2018 12 1
낮잠 자다 꿈꾸는 일상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