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히 문밖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누구를 기다리는 듯
쓸쓸한 모습으로
한가롭지않은 시간속으로
밀려 들어갑니다
가을비에 촉촉한 눈가엔
그립다하고
눈시울을 적시는 순간
하늘바람은 아픔과 고통을 낳으라 하고
잔인하게 다가옵니다
시야로 들어오는 계절의 푸릇함도
긴 이별의 발길로 떠나고
남아 있는 갈색으로 물들어있는
숲은
엇그제 같았는데
퇴색해버린 채
철새들의 행진을 지켜보는 듯
달 밝은 가을 밤의
찬가를 외쳐부르기도 합니다
우산도 없이 걸어가는
짧은 하루를
예전처럼 돌아보면 서 있을 그 사람이여
아무도 없는 외 길
시름앓이로 한마디 소리내어봅니다
가을과 함께 그날을 기다린다고
2018 11 8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