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운명을 받아들이고 [ 시]
글/ 메라니
창 앞에 다가온 초여름 모습
행여 나를 반겨주기라도 하련만
여름은 말없이 세월 따라 흘러간다
그날이 오늘같이
나에게 한마디 말을 건네고
대화를 열어가는 시간을
주어진 무게 있는 운명의 칼날 서 듯
매섭도록 다가오다 달아난다
무엇이 그렇게 화를 품고 다가오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세월에 적응하지 못한 채
버려진 삶이
짙은 구름 낀 날 같은 운명을
져버릴 수 없다는 순응하는 길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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