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떠나야 하는 그날 [시]

홍 당 2026. 5. 17. 09:37

제목/ 떠나야 하는 그날 [시]

글/ 메라니

 

이 나이 먹도록 숨 쉬기조차 

힘이 든 삶의 자리를 

헤어날 수 없이 다가오면 받아들이고 

 

달아나면 바람 이는 곳으로 피하고 

그늘막이 찾아든다

 

언제나 그곳으로 가면 

기다리고 있을 삶의 터전은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간다

 

그리워하고  

또 그립도록 소리쳐 보아도 

끝내 나에게 돌아오는 메아리

그칠 줄 모르는 슬픈 마음을 

알아주지 않은 채

세월 따라 바람 따라 떠나는 生의 길로 간다

 

돌아보지 않고 간다

가고 싶은 그 길로 언젠가 가야 하는 그 길로

오늘도 그립도록 바라만 본다

 

운명은 작난이 아니란 걸 알면서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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