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유언같은 약속 [삶의 이야기]

홍 당 2026. 4. 27. 16:40


제목/ 유언같은 약속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하루 일상을 스치고 흐르는 시간

나는 살고 있다고

아무 일 없다고 소식을 준다

 

가족이 뭐길래?

이해하려는 듬직한 약속을

서로 주고받는 일로 선을 그었다

그런데 오늘이 벌써 한 달이 흘렀다

 

 동생에게 약속을 했더니

사흘이 지나니 감감무소식이었다

딸아이하고 약속을 했다

엄마가 폰을 울려주면 답을 하지 말고

아무 일 없구나? 하기로 했다

 

한 주가 흐르니 또다시 소식은 안 온다

엄마가 아침 일어나 전화를 안 보내면

엄마에게 일이 생겼구나? 하고 와 보라고...

 

올케하고 막내 하고 조카한테

약속을 했지만 며칠 못 가서

소식을 묻어 버린다

 

쌍둥이한테 약속을 했다

지금까지 한 달이 넘도록 열심히

아침 기상하면 전화소리 듣고

마음이 놓인다 했다

 

나 같은 마음을 가족인 그들은

모른 척하는 건가? 속상하다

내가 폰을 한 번 울리면

아하? 아직 살았구나? 하고 믿고

그날은 일상으로 들어가면 끝이다라고?

 

부탁을 했지만

만약에 무슨 일 있다 하면

신문에 나고 가족에 부거운 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약속을 했지만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