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해후로 털어간다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구름 낀 하루를 열어가는
창 문 밖에는 햇살이
고운 모습으로 반짝이는 빛을 발한다
해마다 이 맘 때면
기다리는 사람은 올해도 오지 않는
이유를 묻지 않아도
소식 감 감으로 나를 슬프게 만든다
만나면 서로가 시간 가는 줄 모른 체
수다 떨고 웃음이 방안 가득 채워지는
즐거움을 만든다
며칠 남지 않는 시간 속으로 들어 가
마음속 담아 둔 그리움으로
참아 낸 시간이 흘러가고 다시 마음 속
보고 싶다는 아픔이 상처로 남아
내 가슴을 그리움으로 포위한 채 짓 누른다
그러던 어느 날 연락이 왔다
내일 비행기로 인천 공항에 도착한다고?
일 년에 단 한 번만 나는
혈육인 언니가 소식을 주었다
요리 준비를 하고
언니가 좋아하는 것
모두를 장만해 둔 채
엄마 아빠가 영면하신 산소도
갈 예정을 잡아두었다
곧 한 마디로 말을 하자면
짧은 이별 뒤 해후로 만남이
자매지간으로 엮어지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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