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해후로 털어간다 [ 삶의 이야기]

홍 당 2026. 3. 10. 08:50

제목/ 해후로 털어간다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구름 낀 하루를 열어가는 

창 문 밖에는 햇살이

고운 모습으로 반짝이는 빛을 발한다

 

해마다 이 맘 때

기다리는 사람은 올해도 오지 않는 

이유를 묻지 않아도 

소식 감 감으로 나를 슬프게 만든다

 

만나면 서로가 시간 가는 줄 모른 체 

수다 떨고 웃음이 방안 가득 채워지는 

즐거움을 만든다

 

며칠 남지 않는 시간 속으로 들어 가 

마음속 담아 둔 그리움으로

참아 낸 시간이 흘러가고 다시 마음 속 

보고 싶다는 아픔이 상처로 남아 

내 가슴을 그리움으로 포위한 채 짓 누른다

 

그러던 어느 날 연락이 왔다 

내일 비행기로 인천 공항에 도착한다고?

일 년에 단 한 번만 나는 

혈육인 언니가 소식을 주었다

 

요리 준비를 하고 

언니가 좋아하는 것 

모두를 장만해 둔 채

 

엄마 아빠가 영면하신 산소도 

갈 예정을 잡아두었다

 

곧 한 마디로 말을 하자면

짧은 이별 뒤 해후로 만남이 

자매지간으로 엮어지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