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색동저고리와 붉은 치마 [ 삶의 이야기]

홍 당 2026. 2. 19. 09:35

제목/ 색동저고리와 붉은 치마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엄마의 솜씨로 새 옷을 만들어주신 

까치설날부터 

한번 입어보고 두 번 걸쳐보고 

세배 돈 받아 들고 

동네 아이들에게 

자랑삼는 일상이 매우 행복하다

 

동네 아이들에게 

자랑삼고 부러움 사는 설을 쇠고 보니

색동저고리와 붉은 치마가 농 속으로

잠이 든다고 생각하니 서럽다

 

한 해를 기다리는 시간에 꼬까옷을 

하루 한번 만지는 일상에 지친 듯 

잊거나 마음속에서 

멀어져 가는 서운함에 눈물이 난다

 

또 한 해를 기다려야 걸치는 

색동저고리  붉은 치마가 

더없이 그립다는 생각이 나를 울린다

까치 설과 우리의 설날이 

먼 길 떠나는 모습으로 나를 더욱더 슬프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