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친정 엄마 [ 시]

홍 당 2026. 2. 18. 09:00
제목/ 친정 엄마 [ 시]
글/ 메라니
 
시집살이 서릿발 같아도
가끔 친정 집 다녀오라
시 어미 말씀
온 갓 시름이 사라지네요
 
손 끝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자라던 친정 집
시집간 후 손에 물 마를 날 없는
시집살이 눈물 반 서름반
 
밤 되면 친정 엄마 생각에
베갯잇 젖어가는 슬픈 시집살이
손톱은 금 가고 아리땁던
얼굴은 주름이 마음 아프게 만드네요
 
장독 닦으라 하시니 닦아 내리다
펑 하고 장뚜껑 깨지니
시 어미 비수 같은 역정에
소나기 눈물 흘리며
친정 엄마 생각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닦아 내다 잠이 듭니다
 
그렇게 그리 살다가
나도 시 어미 되어 가니
친정 엄마도 백발성성되어 가니
이제는 보고파도 만나고 싶어도
친정 엄마 모습은 꿈이런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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